8년간 방송에서 모습 감춘 이유
뜻밖의 근황 전해 팬들 놀라는 중
50년 내공의 사극 전문 배우 김주영이 배우 생활을 관두고 2년차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사극 전문 배우 김주영이 꽹과리와 방울소리가 가득한 신당에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 방송됐습니다.
김주영은 “여긴 비밀의 방으로 저의 아픈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방”이라며 “제가 신령님들하고 이야기 하고 가르침과 예시를 받는 곳이다”고 말하며 제작진에게 본인의 신당을 공개했습니다.
1974년 데뷔한 김주영은 무게감 있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어느날 홀연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에 대해 김주영은 “제가 마지막으로 출연한 작품이 아마 한 7,8년 전에 출연한 대하사극 ‘정도전’이었다. 그 후로 시청자분들은 절 보지 못했을 거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정도전’ 이후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로 몸이 아팠다. 희한하게 안 아플 곳도 아프더라”고 털어놓으며, “정신이 이상해지고 혼미해지고 어지럽더라. 사물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자꾸 다른 소리가 들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병원에 찾아가 신경내과에서 검사를 받았는데도 증상이 안나왔다”고 털어놨습니다. 이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간 신당에서 그는 자신이 신병을 앓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주영은 “찾아간 신당의 무속인이 ‘이 사람은 이미 쉰다섯 살 때 신을 모셨어야 하는 사람이다. 그러면 새로운 세상에서 아프지 않고 돈도 안 벌어도 됐을텐데 너무 고생하고 있다. 빨리 신과 조우하도록 협조하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김주영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2년 전 신내림을 받아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김주영은 신내림을 받은 당시 고통에 대해서도 털어놨습니다.
김주영은 “멍하다고나 할깓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 남들이 볼 땐 ‘저 사람 얼마나 먹고 살기 힘들면 저런 걸 할까’라는 이야기를 들을 걸 생각 하니 소름이 쫙 돋더라. 처음엔 ‘신내림은 안 받으면 안될까’라는 생각도 등었다”며 답답해 했습니다.
김주영은 가족들의 반응 또한 공개했습니다. 그는 “아내나 우리 애도 아빠가 무속인을 하는 것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더라. 아빠의 인생이라고 생각해 큰 반대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힘들었을 나를 위로해줬다”고 말하며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방송된 모습에서는 김주영은 꽃다발을 사들고 어머니가 잠드신 곳에 방문했습니다. 김주영은 어머니의 사진을 보고 “우리 어머니 예쁘시지”라며 큰 절을 올리며, “엄마가 평소에 칠색 팔색을 하던 신령님이 저를 선택해 주셔서 제가 신령님 모시고 기도드리고 있어요. 수긍을 해주시고 편하게 계세요”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김주영은 1974년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데뷔한 뒤 ‘용의 눈물’, ‘명성황후’, ‘정도전’ 등 많은 사극에 출연해 ‘사극전문배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