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설마 CG가 아니라고?
옛날 방식 그대로 쓰다 동물학대
결국 전과자 되나…?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방영된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은 오랜만에 나온 사극 드라마로 많은 인기를 얻고 종영했습니다.
이 드라마로 주연을 맡은 배우 ‘주상욱’은 2022년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여주인공 ‘박진희’는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태종 이방원’은 이러한 흥행과 인기와는 별도로 전국민적인 분노를 일으킨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지난해 1월에 있었던 촬영 현장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장면은 낙마(말에서 떨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실제 방영된 화면을 본 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CG(컴퓨터그래픽)일 것이다’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그 장면은 실제 사람이 말을 타고 연출한 장면이었으며, 현장의 상황은 정말 충격적이어서 많은 논란이 됐습니다.
촬영 현장에서 희생당한 말은 발목에 줄을 묶였고 빠르게 달리다 강제로 쓰러뜨리는 방법인 아주 오래된 촬영 방법을 적용해 진행했습니다.
결국 묶여 있는 발 때문에 말은 바닥으로 머리부터 고꾸라지며 크게 다치게 되고 며칠 후 말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동물 보호 단체 말에 따르면 해당 장면을 기획한 연출자, 무술팀 감독, 말 담당자 등을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논란이 된 이 동물학대 사건의 관련자들은 검찰에 송치됐으며, 동물권 단체는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동물 학대 사건과 관련해 연출자, 무술감독, 승마팀 담당자, 그리고 KBS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도 당연히 CG인줄 알았다” “영상보니 말이 너무 불쌍하더라” “기술도 좋은데 꼭 이런식으로 촬영해야 되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문제가 된 방송사 KBS측은 이 사건 이후부터 위험한 촬영에 경우 가능한 컴퓨터그래픽을 적용하고, 실제로 동물이 연기에 참여하는 것을 최소화 시키는 가이드라인을 만든 것으로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