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년의 프로생활 마무리
북한 축구 국대로 활약하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라
밀리지 않는 몸 싸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골 결정력, 화려한 돌파 등으로 마치 영국의 루니를 떠올리게 만들었던 인민루니 정대세가 지난해 현역 선수로는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J리그 2부 소속인 마치다 젤비아에서 은퇴 소감을 밝히며, 17년간의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 했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그는 “축구 때문에 많은 것을 받았고 지금은 마음이 가득차 있다. 이제 종료 휘슬을 불고 가슴펴고 축구화를 벗는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06년 일본에서 프로리그에 데뷔했으며, 소속팀에서의 활약으로 독일리그에 진출하며 실력을 쌓았다.
이어 2013시즌에는 국내 K리그 명문 구단 중 하나인 수원 삼성으로 이적하며 국내에서 약 2년 동안 활약하기도 했다.
2015시즌 부터는 다시 일본으로 넘어가 시미즈 S펄스, 알비렉스 니가타, FC마치다 젤비아 등에서 활약하며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정대세가 국내에 주목받은 이유는 비단 축구실력 때문만은 아니었다. 정대세 국적이 많은 사람들을 관심 갖게 했으며, 북한 국가대표팀에서 뛰면서 더욱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2006년부터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그는 대표팀으로 총 33경기에 나가 15골을 기록하며, 북한이 2010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 견인했다.
그는 일본에서 재일인 3세로 태어났으며 “일본은 태어난 나라고, 조선은 날 키워준 나라고, 한국은 진짜 고향이 있는 나라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많은 축구인들은 그의 향후 행보에 대해 궁금해 했는데. 첫 감독직을 맡은 곳이 바로 SBS 축구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어서 많은 화제를 몰고 있다.
이로써 그는 인기 예능에 지도자로 출연하며 제2의 인생을 방송에서 시작하며 향후 많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