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부터 논란의 연속
방송 컨셉과는 다른 선넘는 공격이어져…
지난주부터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신규 예능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이 계속 화제가 되고 있으며, 첫 방송부터 논란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현실에서 법으로만은 해결하기 어려운 크고 작은 갈등을 겪는 출연자들과 연예인 변호인단이 한 편이 되어 공방전을 벌이는 재판 예능입니다.
죽지 않아도 보낼 수 있다는 지옥이 있다는 설정하에 재판장의 판결을 거쳐 누가 지옥에 갈 건지를 따져보는 등 재미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재판답게 서로가 내세우는 주장과 변론 공방이 이어지고 팽팽한 설전이 오가면서 마냥 웃을수 만은 없는 상황 연출되기도 합니다.
26일 첫 방영에는 김태균, 아이키, 은지원이 원고 측 변호인단으로 지상렬, 강승윤, 릴체리가 피고 측 변호인단으로 팀을 이뤄 재판에 참여했으며, 각 변호인단에는 실제 변호사도 1명씩 포함됐습니다.
이들을 찾아온 첫 번째 사연은 결혼을 앞두고 동거를 하고 있는 남자친구가 스킨십을 거부하고 있다는 한 예비신부의 사연이었습니다.
예비 신부는 1년 4개월의 동거 기간 동안 마지막 키스가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스킨십을 하지 않는 예비 남편을 피고인으로 소환했습니다.
피고인으로 소환된 예비 남편은 자신이 혼전 순결주의자라고 주장하며 이미 교제 전 이러한 내용을 여자친구에게 충분히 얘기했고 동의도 받아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피고측 변호인단은 지상렬은 “남자분은 정식으로 결혼을 하고 스킨십도 하고 아이도 갖고 싶은 것일 뿐”이라며 적극적으로 변호에 나섰습니다.
지상렬은 프로그램 컨셉에 맞게 변호인단 역할을 수행하며 변론을 했는데 이때 반대쪽에서 문제의 발언이 시작됐고 변론과 상관없는 발언들을 내뱉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했습니다.
아내측 변호인 김태균은 지상렬을 향해 “형은 키스를 해보기나 했냐, 키스할 여자친구가 없었던 게 아니냐”라며 돌연 인신공격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같은 편인 은지원은 한 술 더 떠 “키스를 해본 적이 있기나 해요?”라며 지상렬을 조롱했고 지상렬은 이에 분노하며 “판사님 원고측이 제 갑상샘으로 윷놀이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실제 판사 출신 정재민 지옥판사는 “변호인들은 사건에 집중해달라”며 변론과 관계없이 인신공격 중인 모습에 주의를 줬습니다.
이날 정재민 판사는 피고인 남편에게 귀책사유가 있다고 판결하며, 4번의 사랑해, 8번의 미소 짓기, 6번의 입맞춤을 뜻하는 ‘486지옥행’을 선고하며 해당 사건은 마무리됐습니다.
그러나 방송 후에도 은지원과 김태균의 인신공격성 막말에 누리꾼들이 되려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웃음 컨셉이다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재치있게 변론이나 하면 되지 인신 공격성 발언은 왜 넣는거냐” “법정 컨셉은 좋은데 말은 좀 가려가면서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소설 쓰는 판사’로 유명한 정재민 법무부심의관이 판사 역할을, ‘참여관’ 직책으로 강호동이 메인 MC를 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