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방송에 당한 출연자이자 피해자
열 받아서 카톡 대화까지 공개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으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박미선, 장영란, 김호영이 진행을 맡아 방송되며 매주 새로운 사연자들이 출연해 많은 고민을 털어놓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4일 방송에 고민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방송 후 제작진에 대한 폭로를 이어 나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나정은 14일 방송에서 ‘아나운서는 벗으면 안 되나요?”라는 제목으로 고민을 털어 놓았으며, “아나운서 생활을 하면서 여러 공부도 했고 잡지 모델로도 활동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모델 활동 중에 노출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이런게 고민이다”라고 털어 놓았습니다.
방송내내 김나정이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점과 노출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부각하며 고민을 언급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논란은 다음날 15일에 김나정이 심경을 고백하며 일어났습니다. 방송을 본 김나정은 작심한 듯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김나정은 자신의 SNS에 “고민주제나 모든 게 저의 생각과 다르게 나온 방송인 것 같아요”라며 폭로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녹화 전날에도 이것은 제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고 꼼꼼하게 짚어서 말씀드렸는데”라며 자신의 심정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김나정은 첫번 째 폭로 후 몇 시간 뒤 재차 폭로를 이어가며 출연 전 방송 작가와 나눈 카톡 대화 까지 공개했습니다.
카톡 글에는 방송 작가와 김나정이 대화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방송에 나온 고민과는 조금 거리가 먼 주제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방송 나온 걸 보니 너무 속상하다. 진짜 내 의견이 반영 안됐다. 펑크 낼 수 없어서 녹화를 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나정은 “나를 욕 먹어도 좋은 바보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아나운서는 벗으면 안되나요?’는 제 고민도 제 생각도 아닙니다.”라며 폭로를 마쳤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방송이 진짜 사람 망가뜨리는구나” “와 악플이란 악플은 다 달렸는데 결국 이런 사연이었네” “너무 자극적인 방송에 매달리다 보니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김나정이 방송에 나와 털어놓고 싶었던 고민은 아나운서와 모델 활동으로 관심받기 시작했고 앞으로는 어렸을 때 꿈을 찾아가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