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죽었어?”… 허위보도했지만 무죄 받은 이영돈 PD, 그에게 댓글 쓰다 인생 망치는 위험한 상황은?

유명방송국 출신 이영돈 PD “나도 피해입어”
황당한 변명 때문에 누리꾼들 여전히 분노하는 중

이영돈 pd 황당 변명

‘소비자 고발’, ‘먹거리 X파일’ 등을 연출과 진행을 맡았던 이영돈 PD가 故 김영애 배우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 PD는 지난 25일 유튜브에 공개된 웹 예능 프로그램 ‘시대의 대만신들’에 출연해 여러 무속인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의 과거와 올해의 운세를 돌아보는 중에 고 김영애와 관련된 ‘황토팩 보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영돈 pd 황당 변명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날 이 PD는 “시사프로그램의 특성 자체가 불편한 구설수에 오르게 된다. 나는 이름이 알려져서 내가 한 게 아니더라도 이영돈 PD가 했다고 알려져 모든 비난의 대상이 된다”며 “59세 이후 힘든 일을 겪었다.

그 사건 이후 6년 동안 콘텐츠 관련 사업을 하다 중간에 내 이름을 딴 먹거리 사업을 했는데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금전적인 타격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정치에 입문할 기회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과거의 구설로 인해 무산됐다고 했습니다. 이 PD는 “저를 좋게 봐주시고 이끌어준 분이 계셨다. 하지만 그 분 주위에서 저와 관련된 루머를 언급하면 ‘쟤는 데려와봐야 손해만 본다’고 얘기했는데 그게 먹혀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이 PD는 2021년 9월 홍준표 당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 미디어 총괄본부장으로 영입됐지만 거센 반발에 부딪쳐 3시간 만에 캠프를 나온 사실이 있습니다.

“나 때문에 죽었어?”… 허위보도했지만 무죄 받은 이영돈 PD, 그에게 댓글 쓰다 인생 망치는 위험한 상황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과거 자신이 연출한 프로그램에서 불거진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영돈 PD는 과거 KBS 1TV ‘소비자 고발’을 통해 황토팩에서 중금속 성분이 검출됐다고 고발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당시 황토팩 사업을 하던 김영애씨의 회사가 사실상 폐업을 하게 되었고 김영애씨는 그로 인해 우울증, 파경 등의 시련을 겪었습니다.

이후 췌장암을 진단받고 투병하다 2017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에 대해 이 PD는 “마치 사람들이 내가 김영애씨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하더라”며 “사실 그 때 보도는 김영애 씨의 남편이 만드는 제품만이 아니고 시중에 있는 모든 제품을 검사했는데 중금속이 검출됐다.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방송 10년 후 김영애씨가 돌아가신 거 아니냐. 그로 인해 비난의 화살이 모두 저에게 쏟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2019년 한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애 황토팩 보도와 관련해 잘못을 인정하고 적절한 사과를 했다. 근데 팩트를 방송한 언론인 입장에서 무엇 때문에 사과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불분명했고 오히려 사과를 하자 비난이 더욱 심해졌다”고 밝히며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절대로 황토팩 관련 방송을 하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나 때문에 죽었어?”… 허위보도했지만 무죄 받은 이영돈 PD, 그에게 댓글 쓰다 인생 망치는 위험한 상황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이 PD의 보도와 달리 이후 조사에서 검출된 중금속은 황토에 포함된 자철석이었고 건강에도 해롭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미 시간은 흐른 뒤였습니다.

이 PD는 ‘황토팩 사건’과 더불어 자신에게 큰 피해를 준 사건이 ‘대왕 카스테라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먹거리 X파일’은 대왕 카스테라에 식용유가 과다 함유됐다고 보도, 이로 인해 많은 가계들이 폐업했습니다.

그는 “언젠가부터 이영돈이 대왕 카스테라를 다 죽였다고, 내가 자영업자 킬러라고 하더라. 근데 그 방송은 제가 ‘먹거리 X파일’을 그만둔 지 2년 반이나 지난 후의 방송이었다. 그로 인해 저는 불필요한 루머를 얻고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나 때문에 죽었어?”… 허위보도했지만 무죄 받은 이영돈 PD, 그에게 댓글 쓰다 인생 망치는 위험한 상황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끝으로 그는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 사회적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며 “언제쯤 마음 놓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이를 들은 무속인들은 “방송으로 불거진 사건은 방송으로 끝맺음이 필요하다”며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다른 일을 하려다보니 모든 것이 안 풀리고 있는 것이다”라며 조언을 했습니다.

한편, 이 영상과 수많은 언론보도로 이어지면서 누리꾼들은 “그럼 잘못된 보도로 멀쩡한 기업 망하게한게 잘못 없는거야?” “고 김영애씨는 이 사건 때문에 이혼하고 건강도 망가졌는데…” “편집을 이렇게 한거야 뭐야 참 뻔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으며, 이영돈PD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22년 당시 제주지사 원희룡, 국회의원 윤호중, 일부 악플러들을 고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