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할 ‘배달거지’ 때문에 분노
상상 그 이상인 배달 거지들의 신종 수법
일명 ‘배달 거지’라고 불리는 신종 진상법에 김구라를 비롯한 ‘진상월드’ 출연진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이하 ‘진상월드’)에는 도로를 달리는 이동노동자들이 경험한 진상 에피소드가 공개되었습니다.
이동노동자는 대리기사, 배달 기사, 퀵 서비스 기사, 택배기사 등 도로를 이동하며 일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사연이 소개됐는데, 어느 새벽 시간 배달기사가 요청대로 숙박업소로 피자 배달을 마쳤는데 손님이 음식을 받지 못했다며 항의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배달기사는 업체로부터 배달료를 정산 받지 못했고, 억울한 마음에 숙박업소CCTV를 보고 나서야 사건의 전말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배달 주문을 한 고객은 음식이 도착하자 문을 열어 그 자리에서 포장을 뜯은 뒤 음식만 챙기고 피자 상자는 다른 곳에 버려 증거인멸을 시도했습니다.
이같은 CCTV 속 행동을 본 김구라와 손수호 변호사는 황당해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영상을 보던 한 배달기사는 “저희는 종종 겪는 일”이라며 “저희들끼리는 이걸 ‘배달거지’라고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렇게 음식을 주문해서 내용물만 빼간 뒤 포장 용기 같은 쓰레기들은 버려 증거를 인멸하거나, 일부러 옆 건물로 주문한 뒤 음식을 못 받았다고 거짓말 하고 몰래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해 상상을 초월하는 진상짓을 공개했습니다.
또 다른 기사는 “예전에는 기사가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배달을 간 사이 배달통에 들어있던 다른 음식을 꺼내 간 사건도 있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기사들의 기이한 경험담을 듣던 김구라는 “처음 이 방송을 시작할 때 진상짓의 형태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별의별 기발한 진상짓이 있다는 거에 굉장히 놀랐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음식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소비자와 배달기사 사이의 분쟁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과도한 배달료에 불만을 가지고 있고, 배달 기사들은 손님의 갑질과 폭언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배달기사와 손님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배달플랫폼 업체들은 분쟁 발생시 당사자간의 문제로 규정하고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배달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배달 플랫폼 업체가 분쟁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부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은 제대로 처벌 받아야한다”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닐거다 그냥 봐주면 계속한다” “참 진상도 이런 진상이 있다니” “별의별 진상이 다 있다 정말 이건 진상을 넘어 범죄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진상월드’는 일상 생활 속 퍼져있는 진상들의 민낯을 파헤치고 예의와 배려가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으로 최근 호평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