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망받는 신인 배우의 억울할 ‘감옥살이’
진실을 밝힐 수 있었던 CCTV
대한민국의 치안은 세계 어느나라 보다 잘 발달돼 있으며, 치안이 좋아지는데 제 역할을 다한 것은 곳곳에 있는 CCTV입니다.
어두운 골목이나, 도로 등에 치안을 위해 많이 설치돼 있으며 가게, 사무실 등 실내에서도 대부분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CCTV 덕분에 억울한 누명을 썼다가 겨우 진실을 밝힐 수 있었던 배우의 사연이 공개돼 많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 N ‘어쩌다 어른’에는 법영상분석 전문가인 황민구 박사가 ‘진실을 담은 천 개의 목격자’라는 주제로 밝혀지지 못할 뻔 했던 진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황박사는 “최근 성추행 사건이 많다. 그 중에는 억울한 사건도 있다. 특히 오늘 이야기 할 사람은 매우 억울한 사람의 이야기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5개월 동안이나 감옥에 갇혀 있던 뮤지컬 배우 ‘강은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뮤지컬 배우 강은일은 뛰어난 실력으로 뮤지컬계에서 인정 받는 신인이었는데, 지인 A씨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해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사건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여자 화장실 들어가는 자신을 따라와 강은일이추행했다고 주장했으며, 일관된 진술에 따라 1심 판단은 유죄가 선고됐습니다.
이에 따라 강은일은 실제로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5개월을 살고 2심에서 CCTV영상이 분석되면서 무죄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 사건을 두고 법영상분석 전문가 황민구는 “증거는 가게에 있는 CCTV밖에 없었다. 화장실 내부는 보이지 않았지만, 화장실 문을 비치고 있는 CCTV에 결정적인게 포착된다.”라며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면서 황박사는 화장실 문 밑에 달려 있는 통풍구를 주목하게 했으며 통풍구가 강은일을 살렸다고 언급했습니다.
통풍구에는 화장실 내부 여성 칸, 남성 칸의 문열림과 남녀의 발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고, 강은일이 여성 A씨의 주장대로라면 끌고 들어가는듯 한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영상은 유력한 증거로 채택돼 강은일은 무죄를 받을 수 있었지만 실제 수감생활 중 소속사에서 퇴출 당하는 등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됩니다.
당시 강은일은 신인배우여서 금전적 여유가 없었으며, 제대로 된 변호사를 선임할 수 없어 이 같은 치욕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1심 재판부는 일관된 진술이라고 판단해 선고했지만 일부 법조관계자들은 “진술 자체가 일관되지도 않았다”라고 비난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참 지인이라는 애가 어쩜 저러냐” “촉망받는 배우 인생 망쳐놨네” “1심 판사 진짜 벌 받아야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강은일은 A씨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사건이 무죄로 밝혀진 후 인터뷰에서 “이 사건으로 성별 갈등이 심해지는 걸 원치 않는다”라고 언급하기도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