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아이돌 출신 가수들 왜 이러나?
승리 출소한 날 다른 가수 구속됐다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포함해 총 9개의 혐의로 수감생활을 모두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반대로 승리가 출소한 날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인 이 사람은 항소심에서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이 된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바로 아이돌 그룹 비에이피(B.A.P) 출신 힘찬입니다. 힘찬은 펜션에서 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 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 1-2부(부장판사 맹한무, 김형작, 장찬)는 9일 아이돌 가수 출신 힘찬에게 징역 10개월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했습니다.
이는 1심과 같은 형량으로, 다만 1심에서와는 달리 2심에서는 “도주 우려가 있고,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있다”며 법정 구속까지 명령했습니다.
앞선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조사한 증거들에 의하면 피해자의 진술이 충분히 신빙성이 있고 공소사실을 뒷받침한다”며 유죄를 선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을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지만 이번 2심에서 그 판단이 뒤집어진 것입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힘찬)은 음주를 하면 충동과 욕구를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편으로, 피고인에게 교정 시설 수감을 통한 재사회화가 필요해 보이다”며 법적 구속을 명령한 것입니다.
아울러 “피고인은 2심에 이르러서야 범행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피해자를 위하여 2,000만원을 형사 공탁 하기도 했다”면서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자가 느꼈을 고통, 피해자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 하다”고 판시했습니다.
이어 재판부는 구속 판결 직전 “피고인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말하라”며 발언 기회를 줬지만 힘찬은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판결은 그대로 종료되었습니다.
앞서 힘찬은 지난 2018년 7월 경기도 남양주 소재의 한 펜션에서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사건 당시 펜션에는 힘찬과 지인 등 남성 3명과 여성 3명이 술자리를 하고 있었고,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사건 직후 힘찬은 “지인 일행과 함께한 자리에서 오해가 생겼다”고 주장했으나, 피해 여성은 “내 의사와 상관없이 추행이 이뤄졌다”고 진술하면서 사건은 법정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힘찬은 이 사건과 별개로 지난 2020년 4월에 서울 용산구의 한 주점 2층 외부 계단에서 여성 2명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사건 직후 경찰서를 찾아 직접 신고하였으며, 힘찬이 허리와 가슴 등을 만졌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힘찬은 “가파른 외부 계단에서 ‘에스코트’ 차원에서 신체에 손을 댔을 뿐 성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도 펜션에서의 강제 추행과 마찬가지로 검찰에 추가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한편 힘찬은 2012년 그룹 B.A.P로 데뷔했으나 강제 추행 혐의로 그룹에서 탈퇴 하였으며, 팀의 리더였던 방용국도 2018년 7월 전속계약 만료로 탈퇴하면서 사실상 팀이 해체된 상태입니다.